인사치레

2020. 5. 20. 02:23사색

밥 먹었어? 언제 한 번 밥 먹자~ 담에 보자~

라는 인사치레는 왜 그것이 인사치레의 말로 쓰이게 된 걸까?


식구라는 말이 있듯이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은 무언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걸까?

6.25를 얘기하는 말들도 있는데 그럼 그 이전 과거에는 밥 먹었어라는 말이 인사치레로 쓰이지 않은 건가?

'녹(祿)'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이 태어날 때 각자 하늘로 부터 부여받은? 갖고 태어나는 녹이 있고, 혹은 각자의 구하는 바에 따라 '내려 받는' 녹. 그 녹에 대한 이해? 깨우침?에서 온 말인 걸까? 사람이 녹이 다하면 명(命) 또한 다한다는 말이 있는 듯 하다. 사람이 태어날 때 녹과 명은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인 것도 같고.

'다음에 보자'라는 말이 인사치레로 쓰이는 것도 또 만나자는 뜻이기도 하니 '너와의 인연'을 중하게 생각한다는 의미인 걸까? 아님 다른 '의미'나 '바람'이 투영된 말인 걸까?


세상엔 형식과 의례, 말은 전해져 내려오는데 그 본래의 의미가 잊혀진 것들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. 구전심수. 구전은 되었으나 심수가 끊긴 것 들.

그 본래의 의미를 아는 것이 옛 사람들의 가치관 내지 정신 세계를 알 수 있는 길이지 않을까?

어쩌면 '사람'에 대한 근원적인 해답을 알 수 있는 것이 아닐까?

동양에서 머리를 숙이는 것이 '인사'로 전해져 오는 것 처럼.. 왜 머리를 숙이는 것이 인사와 예로 통용되는 것인지 하는 의문.